화장품 유리 용기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뛰어난 내구성, 재활용 가능성 등 다양한 장점 덕분에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사용돼요.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보다 제작 및 가공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높아, 원가 분석이 필수적이에요.
그렇다면 유리 용기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유리 용기의 원가는 소재, 제작 방식, 후가공, 인쇄 및 조립 비용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화장품 유리 용기의 원가를 분석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
1. 유리 용기 소재에 따른 원가
📍 소다석회 유리 (Soda-Lime Glass) – 일반 화장품 용기에 많이 사용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리 소재로,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대량 생산에 적합해요.
주원료 : 규사(SiO₂), 탄산나트륨(Na₂CO₃), 석회(CaO)
유리 가공을 쉽게 하기 위해 탄산나트륨과 석회를 사용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성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가시광영역 투과율이 90% 정도로 약간의 탁도가 있어서 고가의 화장품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경도가 낮고 부식되기 쉬워요.
<사진1. 소다라임 글래스 구조> *출처 : http://www.koppglass.com
📍 보로실리케이트 유리 (Borosilicate Glass) – 고급 화장품 용기에 사용
보로실리케이트 유리는 고급 유리 소재로 주로 특수 목적에 사용되고,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며 화학적 내구성이 뛰어나요. 파이렉스, 글라스코, BSA60 등 다양한 상표명으로 판매되며 열팽창이나 온도의 급격한 변화에도 안정적인 유리로써 반찬 유리, 주전자, 실험실 유리에 많이 사용됩니다.
주원료 : 규사(SiO₂), 붕사(B₂O₃), 알루미나(Al₂O₃), 소다(Na₂O)
보로실리케이트 유리는 소다석회 유리의 탄산나트륨 대신 붕사와 알루미나를 첨가하는데요,
투명도와 표면 광택이 좋아서 고급 화장품 용기에 적합해요!
알루미나의 특성상 표면 광택 및 굴절률이 효과적으로 연출되며 물리적 충격에도 강하여 장기 보관시에도 부식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소다석회 유리보다 제작 비용이 높고 높은 온도에서 성형해야 해서 제작 공정도 복잡한 편이죠 🥹
가마를 높은 온도로 올려야 하기때문에, 작은규모인 수동생산 공장보다는 대형 공장인 자동생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 납유리 (Crystal Glass) – 주로 명품향수 용기에 사용
일반적으로 크리스탈이라고 불리며 칼슘을 납으로 대체해 납유리라고도 해요😊
주원료 : 최소 24%의 산화납을 함유 (납의 함량에 따라 크리스탈의 품질이 달라짐)
주로 와인잔, 장신구로 많이 사용되며 화장품 분야에서는 명품 향수 용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납유리는 매우 높은 광택과 빛 반사, 굴절률을 갖고 있어서 고급스럽고 두껍게 성형도 가능합니다. 다만 제작비용이 매우 높고 납이 포함된 경우 재활용이 어렵고 환경 규제 대상이어서 일반적인 화장품에 사용되지않아요.
국내에서는 산화납 함유량을 소량으로 낮춰서 크리스탈 수준에 미치지는 않게 생산하기도 했으며 주로 일부 수동생산 공장에서 생산하였습니다. 현재는 통상적인 산화납 함유 수준의 크리스탈 유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해외 업체를 통해서 진행해야하며 국내에서는 화장품 용기로 생산하기 어려워요.
💸 화장품 유리 용기 가격은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다석회 유리가 1,000원이라고 했을 때, 보로실리케이트 유리는 2,000원, 납유리는 5,000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2. 유리 용기 제작 방식에 따른 원가
📍프레스 몰딩 (Press Molding)
프레스 몰딩은 녹은 유리를 금형(몰드)에 넣고, 금속 플런저(Plunger)로 압력을 가해 성형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다이캐스팅과 비슷해요!
내가 원하는 두께로 성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화장품 용량을 만들기에는 두께가 너무 두꺼워져 10~30ml 정도의 소형 용기를 생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따라서 정밀하거나 복잡한 형태나 구조는 제작이 어려워요 🥹
유리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단가가 일반 용기 방식에 비해 약 1.5배 비싼 편입니다.
📍 블로우 몰딩 (Blow Molding)
블로우 몰딩은 일반적인 수동 유리 생산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단계별 금형을 거치면서 공기를 불어넣어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방식이에요.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지만, 수동생산 방식이라 생산속도가 느려서 주로 소규모 생산에 사용됩니다.
생산 속도가 느리고 인건비에 따라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일반 용기에 비해 금액이 비싼 편이에요.
일반적으로 금형비는 300~500만원 정도이며 50ml 용기 기준으로 생산비는 개당 약 600 ~ 1,000원 수준입니다.
중국 부자재 수입으로 수동유리 국내 생산 공장은 현재 많이 축소된 상황이며 (주)승일, 효성유리, 영광유리 등 몇군데만 남아 있어요 😊
📍ISM (Individual Section Machine)
주로 자동 유리 생산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유리물을 여러개의 라인에 하나씩 자동으로 넣어서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고속,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 속도에 비해 정밀하고 균일된 크기와 품질을 기대할 수 있어요! 다만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매우 높고 빠른 속도로 생산되기에 소량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금형비는 한 라인당 200~300만원 수준으로 전체 라인에 투입되는 금형비는 2천만원 가량 됩니다.
다만, 생산비는 50ml 기준 300 ~ 700원 수준으로 수동 유리 생산에 비해 확실히 저렴해요. 국내 자동 유리 생산 공장 중 화장품 유리 생산이 가능한곳은 5군데 이내로 제한적이고, 대량 생산이 기본 방식이라 여러 군데의 주문을 모아서 생산하는 벤더 방식이 많은 편입니다.
벤더 수수료 때문에 최종 가격이 수동 유리와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아, 자동 유리가 항상 저렴하다고 보긴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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